로마희극 ＆ 로마비극

1. 로마희극

로마의 극작가들은 그리스의 신희극에 남다른 친밀감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로만인들은 그리스의 신희극 형식을 차용하여 자신만의 고유한 희극 형식으로 완성시켰는데, 이 새로운 로마식 희극은 로마 대중들로부터 엄청난 인기를 얻는다. 비록 다른 것들도 집필되었지만, 현존하는 희극들은 모두 그리스 희극을 기초로 한 것들이다. 로마의 희극 작가들이 선배 작가들의 작품들을 개작한 부분들로는 코러스를 없앴으며, 대사의 곳곳에 음악을 첨부했고, 사건을 복잡하게 이끌고 오해에 오해를 유발시키는 엿듣기 장면을 강조했다. 

흥미롭게도 바로 이 로마의 신희극이 모든 서양 시트콤의 직접적인 선조가 된다. 즉, 1930년대를 풍미했던 할리우드의 '스크루볼' 코미디와 브로드웨이의 코미디, 그리고 오늘날 우리가 텔레비전으로 매일 보는 시추에이션 코미디 (무대와 등장인물들은 같지만 매회 이야기가 다른 방송 코미디)에서처럼 로마식 신희극의 유형은 수 세기가 지난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것이다. 

현존하는 작품을 남긴 플라우투스와 테렌러우스는 둘 다 희극으로 유명한 로마연극의 주요 인물이다. 

 

2. 로마비극

로마의 비극 작가에 대해서는 극소수의 자료가 남아있을 뿐이다. 학자들은 기원전 1세기 이후에 쓰인 비극들은 많은 대중들 앞에서 공연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로마 사회가 비극보다는 훨씬 눈요기 거리가 풍부한 대중 여흥에 더 많은 흥미를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로마시대의 비극 작가 중 주목할 만한 유일한 사람은 바로 세네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