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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니즘 시대의 연극 & 극장들카테고리 없음 2024. 1. 27. 18:38반응형
헬레니즘 시대의 연극
고전시대에 뒤를 이은 그리스의 헬레니즘 시대는 기원전 336년 알렉산더 애왕의 통치부터 로마의 팽창주의에 그리스가 정복당한 기원전 146년까지를 일컫는다. 연극에 있어서의 중요한 변화가 바로 이 시기에 있었는데, 그것은 신화극의 발전과 새 극장들이 건축된 것, 그리고 극작가 중심에서 배우 중심으로 연극계의 중심점이 이동했다는 점 등이다.
헬레니즘 시대의 극장들
헬레니즘 시대에 그리스 전역에 걸쳐 수많은 극장들이 건축되었다. 우리에게 알려져 있는 것만도 최소한 40여개의 극장에 달하며,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많은 수의 극장들이 동방으로는 소아시아 지역에서부터 서방으로는 이탈리아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 곳곳에 건축되었던 것이다. 이들중 아직까지 현존하는 극장들은 여전히 사용가능한 상태로 그 규모는 작은 것은 객석 3,000석에서부터 큰 것은 20,000석에 달하는 대형극장들이다.
수명이 영구적인 석조 구조물로 지어진 헬레니즘 시대의 극장들에는 거대한 크기의 올려진 단상 무대를 갖추고 있는데, 이는 개조한 스케네의 일부를 이룬다. 무대 건물은 2층 구조로 양측면의 윙을 제거했고, 무대 단상은 스케네의 아래층이 지탱하고 있다. 위층은 무대용 백그라운드를 나타내 준다. 일부 극장들의 경우, 무대로 연결된 진입로가 있고, 3.6m 정도의 넓이를 가진 현관문들은 그 높이가 거의 스케네의 2층만큼 높여져, 무대로 향해 나있다. 씨로마타라고 알려진 이러한 현관문이 7개나 있는 극장이 있는가 하면, 단 한 개의 현관문이 있는 극장도 있었다. 무대 단상은 그 높이가 2.4m ~ 3.9m 정도였고, 깊이는 1.8m ~ 4.2m 정도였으며, 길이는 42m에 달했다. 그러므로 그 길이와 높이로 보아 오늘날의 극장보다는 훨씬 규모가 큰 극장이었음을 알 수 있다.
무대공간과 원형의 오케스트라 공간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은데, 일부 학자들은 오케스트라 자체가 연기공간으로 사용되지 않는 추세였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또 다른 한편에서는 무대는 신작품용 공간으로 사용되고, 오케스트라는 고전극 리바이벌용으로 사용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개조된 스케네, 거대한 규모의 올려진 단상무대, 그리고 기타 등등의 극장구조의 변화는 관객들의 시각이 배우에게로 이동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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